“아이를 부르는데 쳐다보질 않아요. 반응이 없어요.”
이럴 때 부모님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닐지 걱정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름을 불렀을 때 보이는 반응은 아이마다 다르고, 발달 시기도 모두 다릅니다. 한두 번 돌아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월령별 호명반응과 반응이 없을 때 대처법을 살펴보겠습니다.
※ 본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호명반응이란? 뜻과 호명반응 시기
호명반응은 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들었을 때 고개를 돌리거나 눈맞춤, 표정 변화, 말로 대답하는 등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아기는 처음엔 소리 자체에 반응하다가, 점차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고 부르는 사람 쪽을 바라보게 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월령별 청각과 의사소통 발달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 출생~3개월: 큰 소리에 놀라거나 익숙한 목소리에 진정합니다.
- 생후 4~6개월: 소리 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말투 변화에 반응합니다.
- 생후 9개월: 이름을 부르면 바라보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 돌 전후: 이름에 자주 반응하고 간단한 요청을 이해하는 모습이 늘어납니다.
생후 9개월 무렵에는 이름을 부르면 바라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CDC 이정표는 발달 진단 기준이 아니므로, 이 시기가 지났다고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호명반응은 고개를 돌리는 모습만 뜻하지 않습니다.
아기 호명반응 예시, 눈길과 표정 변화도 살펴보세요
호명반응은 매번 똑같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에 집중했을 때는 눈길만 주고, 쉬고 있을 때는 고개나 몸 전체를 돌리기도 합니다.

호명반응은 이런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눈길: 부르는 사람을 보거나 소리 나는 쪽으로 눈동자가 움직입니다.
- 고개와 몸: 고개를 돌리거나 상체를 부르는 방향으로 틉니다.
- 행동 변화: 하던 놀이와 움직임을 잠시 멈춥니다.
- 표정과 소리: 표정이 바뀌거나 옹알이, 소리로 답합니다.
- 상호작용: 눈이 마주친 뒤 장난감을 보여 주거나 가까이 다가옵니다.
작은 반응은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한 번 반응하지 않았다고 단정하지 말고, 여러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기록해 보세요.
호명반응이 없을 때 대처법
(1) 여러 상황에서 기록 남기기
호명반응이 걱정될 때는 아이를 반복해서 부르기보다 일상에서 보인 반응을 기록해 보세요. 같은 아이라도 주변 소음, 놀이 집중도, 부르는 위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반응이 거의 없거나, 이전보다 반응이 줄었다면 기록보다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할 때는 아래 항목을 중심으로 적어보세요.
- 환경(소음): 조용한 방에서 불렀을 때와 TV 소리가 있을 때 반응이 달랐는지
- 거리: 가까이서 불렀을 때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렀을 때 차이가 있었는지
- 방향: 정면에서 불렀을 때와 옆이나 뒤에서 불렀을 때 달랐는지
- 아이 상태: 쉬는 중에 불렀을 때와 놀이에 집중할 때 달랐는지
다만 짧은 시간에 이름을 계속 부르거나 귀 가까이에서 큰 소리를 내지는 마세요. 이름에 반응한 것인지,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놀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거든요.
집에서 이렇게 기록해 보세요

▼ 관찰 기록지 다운로드 받기 (PDF/Excel)
인쇄용 PDF 내려받기
입력용 엑셀 내려받기
기록할 땐 해석보다 실제로 본 행동을 적는 게 좋습니다. “또 안 봤다”, “못 들은 척하는 것 같다” 대신 “이름을 부른 뒤에도 영상을 계속 봄”, “손을 잠시 멈췄지만 눈길은 주지 않음”처럼 적어 보세요.
(2) 청력도 확인해 보세요
문 닫는 소리나 청소기 소리에는 반응하는데 이름에는 잘 돌아보지 않는다고 해서, 청력 문제가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생활 소리와 말소리는 크기, 높낮이,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이 있으면 말소리가 작거나 먹먹하게 들릴 수 있어, 호명반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명반응이 걱정될 때는 자폐스펙트럼장애만 먼저 생각하기보다, 귀 상태와 청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 문제가 의심된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①귀와 중이 상태 진찰 → ②연령에 맞는 청력검사
청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말 이해와 눈맞춤, 상호작용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발달평가까지 확인해 보세요
호명반응 하나만으로 아이의 발달을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청력 문제나 언어 이해의 어려움, 주의 전환의 차이에서도 호명반응이 적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가에서는 다음 행동이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발달평가에서 함께 보는 항목
| 함께 보는 행동 | 생활 속에서 살펴볼 모습 |
|---|---|
| 눈맞춤과 사회적 미소 | 익숙한 사람과 표정과 웃음을 주고받는지 |
| 가리키기와 공동주의 | 원하는 것을 가리키는지, 보호자가 가리킨 곳을 함께 보는지 |
| 말 이해와 표현 | 익숙한 말과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소리, 몸짓, 낱말로 뜻을 나타내는지 |
| 모방과 놀이 | 동작과 소리를 따라 하고, 보호자와 놀이를 주고받는지 |
| 발달 변화 | 이전에 하던 말이나 몸짓, 눈맞춤이 줄거나 사라지지 않았는지 |
이 항목들은 호명반응과 함께 언어 및 사회적 의사소통 발달을 살펴볼 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호명반응이 계속 걱정된다면 기다리기보다 현재 발달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호명반응이 적다고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귀와 청력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언어 이해와 사회적 반응을 종합해서 봐야 합니다. 가정에서 너무 단정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과 발달 평가를 꼭 받아보세요.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아동발달클리닉은 부모가 관찰한 아이의 반응과 의사소통 어려움을 평가해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필요한 영역을 선별합니다.
호명반응이나 소리 반응이 걱정된다면 아산소리 아동발달클리닉에서 발달 상태와 필요한 검사를 함께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와 검사 일정은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