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느 쪽이 더 잘 맞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둘 다 일주일에 한 번 맞는 비만 치료 주사라 비슷해 보이죠. 그런데 성분이 다르고, 용량을 올리는 순서와 허가받은 쓰임도 차이가 꽤 큽니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만 보면 마운자로 쪽 수치가 더 크게 나온 직접 비교 연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운자로가 누구에게나 더 좋은 약은 아닙니다. 위고비가 더 잘 맞는 사람도 있고, 부작용 때문에 약을 바꾸는 경우도 있거든요.
두 약의 차이를 용량, 효과, 부작용, 갈아타기 순서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본 콘텐츠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차이,
작용하는 수용체부터 다릅니다
두 약은 모두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신호를 이용합니다.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 먹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죠. 다만 어떤 신호에 작용하는지가 다릅니다.

공통으로 허가받은 쓰임도 있습니다.
성인 체중 관리: BMI 30 이상, 또는 체중과 관련된 질환이 있으면서 BMI 27 이상 30 미만
그럼 차이는 뭘까요? 성분과 수용체, 추가 허가사항, 용량입니다.
| 비교 항목 | 위고비 | 마운자로 |
|---|---|---|
| 성분 | 세마글루티드 | 터제파타이드 |
| 작용하는 수용체 | GLP-1 | GIP와 GLP-1 |
| 추가 허가사항 |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고 BMI 27 이상인 성인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조건을 충족하는 12세 이상 청소년의 체중 관리 | 성인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 BMI 30 이상 성인 비만 환자의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 |
| 용량 | 0.25mg~2.4mg | 2.5mg~15mg |
-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따라 하면서 식욕과 포만감에 영향을 줍니다.
- 마운자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LP-1뿐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함께 작용하는데요. 하나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위고비와 달리, 두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효능제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다만 두 수용체에 작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약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체중 변화는 뒤에서 직접 비교 임상 결과로 확인하겠습니다.
그런데 성분이 다르면 용량 숫자도 따로 봐야 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용량 비교,
mg 숫자는 서로 바꿔 볼 수 없습니다
두 약 모두 주 1회 맞지만, 시작 용량과 올리는 순서는 다릅니다.
| 구분 | 위고비 | 마운자로 |
|---|---|---|
| 시작 | 1~4주, 0.25mg | 1~4주, 2.5mg |
| 첫 증량 | 5~8주, 0.5mg | 5주부터 5mg |
| 다음 단계 | 9~12주 1.0mg 13~16주 1.7mg | 7.5mg, 10mg, 12.5mg, 15mg 한 단계마다 최소 4주 유지 |
| 유지 또는 최대 | 17주 이후 2.4mg 유지 | 허가상 최대 15mg 현재 국내 공급은 10mg까지 |
위고비는 정해진 단계에 따라 2.4mg까지 올립니다. 속이 많이 불편하다면 증량을 늦추거나 이전 용량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2.5mg으로 시작해 4주 뒤 5mg으로 올립니다. 더 조절해야 할 때만 현재 용량을 최소 4주간 유지한 뒤 2.5mg씩 올립니다. 모든 단계를 거쳐 최대 용량까지 올리는 약은 아닙니다. 허가상 최대 용량은 15mg이지만, 2026년 7월 현재 국내 공급은 10mg까지입니다. 공급 규격은 바뀔 수 있으니 처방 전에 확인해 보세요.
마운자로의 숫자가 훨씬 크니 약도 더 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mg는 약의 무게일 뿐, 서로 다른 성분의 세기를 비교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위고비 1.0mg이 마운자로 몇 mg에 해당한다는 공식 환산표도 없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효과 비교,
72주 직접 임상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2025년에 발표된 SURMOUNT-5는 두 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인데,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 751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72주 동안 관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을 사용했고, 72주 뒤 체중은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이 줄었습니다.
-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를 맞은 사람은 체중이 평균 20.2% 줄었습니다.
- 세마글루티드(위고비 성분)를 맞은 사람은 체중이 평균 13.7% 줄었습니다.
- 허리둘레는 각각 평균 18.4cm와 13.0cm 줄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터제파타이드를 맞은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적으로 더 많이 줄었죠. 다만 이 결과를 내 체중에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이었고, 72주 동안 각자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용량까지 올렸습니다. 사람마다 시작 체중과 함께 앓고 있는 질환, 약을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변화도 달라집니다. *이 연구는 마운자로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세요.
효과 차이만큼 많이 묻는 게 부작용인데, 두 약은 작용 방식이 일부 겹쳐 불편한 증상도 비슷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부작용,
둘 다 용량을 올리는 시기에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흔합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거나 용량을 올릴 때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다만 바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는 증상도 있으니, 그건 표의 오른쪽 증상들을 꼭 참고해주세요.
- 흔한 부작용 증상
- 메스꺼움과 구토
- 설사 또는 변비
- 복통과 더부룩함
- 소화불량과 식욕 감소
- 꼭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는 증상
- 등으로 번지는 심한 윗배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 오른쪽 윗배 통증과 함께 열이나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
- 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아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
- 얼굴이나 목이 붓고 숨쉬기 어려운 경우
속이 불편하다고 무조건 약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서 지켜볼 수 있는데요. 구토나 설사가 계속돼 물도 마시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다음 투여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 보세요. 같은 용량으로 조금 더 지켜보거나 다음 단계로 올리는 시기를 늦춰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투여 전 의료진에게 꼭 알리세요.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 당뇨약을 함께 쓰고 있다면 저혈당 위험도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투여 전에 꼭 알려주세요.
보관법은 냉장고 밖에 둘 수 있는 기간이 다릅니다
두 약 모두 얼리지 말고 2~8℃에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빛을 피해서 보관하는 점도 같습니다. 다만 처음 사용한 뒤나 냉장 보관이 어려울 때의 기준은 다릅니다.
| 구분 | 위고비 | 마운자로 |
|---|---|---|
| 냉장 보관 | 2~8℃ | 2~8℃ |
| 냉장고 밖 보관 | 처음 사용한 뒤 30℃ 이하 또는 냉장 상태에서 최대 6주 | 필요한 경우 30℃ 이하에서 최대 21일 |
| 주의 | 얼었던 제품은 사용하지 않고, 뚜껑을 닫아 빛을 피함 | 얼리지 않고, 원래 상자에 넣어 빛을 피함 |
마운자로는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 먹는 약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을 사용 중이라면 다른 피임법을 함께 쓸지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부작용이 있거나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아 약을 바꾸고 싶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도 용량 숫자만 보고 움직이면 안 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갈아타기,
정해진 환산표는 없습니다

위고비를 쓰다가 마운자로로 바꾸거나, 반대로 변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거나 부작용이 계속될 때, 함께 앓고 있는 질환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바꿀 때죠.
그런데 국내 허가사항에는 두 약을 바꿀 때 쓰는 공통 환산표가 없습니다. 약을 쉬어야 하는 기간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표에 맞춰 위고비 몇 mg를 마운자로 몇 mg로 바꾸거나, 두 약을 겹쳐 맞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갈아타기를 상담할 때는 다음 내용을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어떤 약을 언제 맞았는지
- 지금 몇 mg을 맞고 있고, 그 용량으로 얼마나 맞았는지
- 메스꺼움, 구토, 복통 같은 부작용
- 최근 체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 함께 복용하는 당뇨약과 다른 약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주사를 맞은 날과 지금까지 몸이 보인 반응을 확인합니다. 그다음 새 약을 언제부터, 몇 mg으로 시작할지 정합니다. 기존 약을 높은 용량까지 썼더라도 새 약을 높은 용량으로 바로 시작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두 약 중 어느 쪽을 고를까요?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말고도 확인할 게 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
어떤 약이 맞는지는 내 상태를 봐야 합니다
두 약은 체중 관리 외에 허가받은 쓰임도 다릅니다.
위고비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BMI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낮추는 용도로 허가받았습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 쓸 수 있습니다. BMI 30 이상인 비만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에도 허가받았고요.
그렇다고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무조건 위고비,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무조건 마운자로라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진료할 때는 다음 내용을 함께 확인합니다.
| 체크리스트 (Checklist) | |
| ☑️ | BMI와 최근 체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
| ☑️ |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혈압을 함께 앓고 있는지 |
| ☑️ |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 여부 |
| ☑️ | 췌장염, 담낭질환, 심한 위장관 증상을 예전에 앓았는지 |
| ☑️ | 지금 먹고 있는 약과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지 |
| ☑️ | 전에 쓴 비만 치료제로 체중이 얼마나 줄었고 어떤 부작용이 있었는지 |
위고비 처방 기준과 마운자로 처방 조건은 각각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용량을 올리는 순서가 궁금하다면 마운자로 용량 단계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체중만 보고 정하지 않습니다. 함께 앓고 있는 질환과 지금 먹는 약, 전에 맞은 주사에서 겪은 부작용까지 함께 봐야 하죠.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는 동안 숨을 멈춘다는 말을 들었다면 상담할 때 꼭 알려주세요. 비만과 수면무호흡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처방을 상담하기 전에는 최근에 맞은 비만 치료제의 이름과 용량, 언제 마지막으로 맞았는지 정리해 오세요. 검사와 진료 일정은 전화나 네이버예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느 약이 더 효과가 좋은가요?
SURMOUNT-5에서 72주 뒤 체중은 터제파타이드를 맞은 사람은 평균 20.2%, 세마글루티드를 맞은 사람은 평균 13.7% 줄었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이 각자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용량까지 사용한 결과입니다. 함께 앓고 있는 질환과 부작용,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야 맞는 치료를 고를 수 있습니다.
위고비에서 마운자로로 바로 갈아탈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정해진 공통 일정은 없습니다. 두 약을 겹쳐 맞거나 용량을 1대1로 환산하면 안 됩니다. 마지막 투여일과 지금 용량, 부작용을 기준으로 의료진이 새 약의 시작 시점과 용량을 정합니다.
마운자로 5mg부터 시작해도 되나요?
마운자로의 허가상 시작 용량은 주 1회 2.5mg입니다. 4주 뒤 5mg으로 올리고, 용량을 더 올려야 한다면 최소 4주 간격으로 조절합니다. 이전에 다른 비만 치료제를 썼더라도 임의로 5mg부터 시작하면 안 됩니다.
삭센다와 오젬픽은 두 약과 무엇이 다른가요?
삭센다는 리라글루티드 성분으로 하루에 한 번 투여합니다. 오젬픽은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티드 성분이지만, 국내에서 허가받은 쓰임과 용량을 올리는 순서가 다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제품 이름보다 어떤 성분인지, 어떤 치료에 허가받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자료 출처
본 콘텐츠는 질환과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실제 투여와 용량 조절은 제품 설명서와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따라 주세요.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