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자로를 맞고 있는데 회식이나 모임이 잡혀서, 술을 마셔도 되는지 고민되시죠? 먼저 답부터 드리면, 마운자로 허가사항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마운자로와 술을 함께 살펴본 연구가 아직 없어서, 특히 과음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마운자로를 맞는 동안 술이 걱정되는 이유 4가지와 마셔야 할 때 미리 챙길 것, 술을 마신 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본 콘텐츠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운자로 술, 같이 해도 괜찮을까요?
마운자로를 만든 제조회사 릴리도 술을 마셨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따로 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셔도 된다는 근거도, 절대 안 된다는 근거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없는 상황인데요. 대신 허가사항의 주의사항 중 술과 겹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우려되는 사항들만 간단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마운자로 맞는 동안 술이 걱정되는 이유 4가지
1. 급성 췌장염 위험

마운자로 허가사항에는 급성 췌장염이 주의사항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은 급성 췌장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술과 담석을 꼽습니다. 두 가지 위험이 모두 겹치니, 마운자로를 맞는 동안에는 술을 자주,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췌장염이 생기면 보통 배가 심하게 아프고,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통증이 등까지 퍼지거나 토하기도 합니다. 마운자로와 췌장염의 관계는 마운자로 췌장염, 담석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2. 당뇨약을 드시는 중이라면 저혈당 위험이 있어요

인슐린을 맞거나 설포닐우레아 계열 당뇨약을 드시는 분이 마운자로까지 맞으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술도 저혈당을 부를 수 있어서, 둘이 겹치면 더 위험합니다. 질병관리청도 저혈당 원인으로 ‘빈속에 마신 술’을 꼽습니다. 비만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술을 끊으라고 권하고, 혈당이 잘 조절될 때만 하루 1~2잔까지 괜찮다고 봅니다.
3. 토하고 설사하면 탈수를 조심하세요

마운자로를 맞으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같은 위장 부작용은 흔히 나타납니다.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인데,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술과 안주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토하기 쉽습니다. 이 효과는 처음 맞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크니, 그 무렵에는 술을 평소보다 적게 마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과음으로 토하고 설사를 하게 된다면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심하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나빠지는 급성 신장 손상까지 생길 수 있어, 마운자로 허가사항에서도 주의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토하거나 설사하는 날에는 술은 미루고 물부터 충분히 드세요.
4. 술에 빨리 취하고 잘 안 깬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한 뒤 술에 빨리 취하거나 다음 날까지 술이 잘 깨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해외 보도에서도 비만치료제를 맞은 뒤 술 생각이 줄었다거나, 조금만 마셔도 메스껍다는 경험담이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물론 아무 변화가 없다는 분도 있죠.(개인차가 있으니까요.)
다만 다음 날까지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이어지면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술을 줄이고, 증상이 계속되면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술을 마셔야 한다면 미리 확인할 것
특히 연말엔 모임이 많아 술자리를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아래 세 가지를 미리 챙겨 두세요.
- 처방 전, 음주 습관 말하기: 처방 진료 때 평소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마시는지 공유하고 현재 나의 신체 상황에서 주의할 것은 없는지 체크하세요.
- 속이 안 좋은 날은 미루기: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있는 날에는 술자리를 다음으로 미룹니다.
- 물 같이 마시기: 술을 마실 때 꼭 물을 함께 마시고, 토하거나 설사해서 물을 마시기 힘들면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술을 마셨다고 주사 맞는 요일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건너뛰지는 마세요. 요일을 바꿔야 한다면 처방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세요. 투여 주기는 마운자로 사용법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술 마신 뒤 바로 진료받아야 하는 신호

술을 마신 뒤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다음 주사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세요.
| 증상 | 의심할 수 있는 상황 |
|---|---|
| 배가 계속 심하게 아프고, 등까지 퍼지거나 토함 | 급성 췌장염 |
| 토하거나 설사해서 물을 마시기 힘들고 소변이 줄어듦 | 탈수, 신장 기능 저하 |
| 당뇨약을 쓰는 중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짐 | 저혈당 |
당뇨 치료를 받는 중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졌는데 의식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안내대로 포도당 15~20g을 먼저 드세요. 의식이 흐려진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술 마신 날 코골이가 심해진다면 수면무호흡도 확인하세요

술 마신 날이면 코를 더 심하게 곤다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술이 목 안쪽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자는 동안 숨길이 평소보다 좁아지거든요. 그러면 코골이가 심해지고, 자다가 숨이 멈추는 일도 잦아집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자기 전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비만이 있는 분은 수면무호흡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니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비만 환자가 마운자로를 맞을 때는 술은 더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때 평소 음주 습관을 꼭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술을 마신 뒤 배가 계속 심하게 아프거나, 물도 못 마실 만큼 토한다면 다음 주사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자주 하는 질문
술을 마시면 마운자로로 살 빠지는 효과가 줄어드나요?
마운자로와 술을 함께 살펴본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술 자체가 체중 감량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술은 칼로리가 높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술을 마신 날에는 몸이 지방을 태우는 양이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줄었습니다. 술자리에서는 안주도 평소보다 많이 먹기 쉽습니다. 살을 빼려고 마운자로를 맞는 중이라면 술은 줄일수록 유리합니다.
위고비를 맞을 때도 술을 조심해야 하나요?
네, 위고비도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위고비 허가사항에도 급성 췌장염과 탈수, 당뇨약을 드시는 분은 저혈당이 올 수 있다는 주의가 똑같이 들어 있습니다. 두 약의 차이는 위고비 마운자로 차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은 괜찮나요?
술 종류나 도수별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정한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도수가 낮아도 많이 마시면 몸에 들어가는 알코올은 많아집니다. 중요한 건 술 종류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마시는지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술을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주사를 건너뛰라는 기준은 허가사항에 없습니다. 다만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배가 심하게 아프다면, 주사를 맞기 전에 처방 의료진에게 먼저 연락해 맞아도 되는지 확인하세요.
자료 출처
마운자로를 투여하기 전에는 제품 설명서와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확인해 주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운자로 의약품 허가사항
- Lilly Medical Information, What information is available regarding alcohol use with Mounjaro?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췌장염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당뇨병
- 질병관리청 이달의 건강정보, 수면무호흡증 진단과 관리법
- BBC 코리아,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술 생각이 안 난다’? (2026-08-09)
- Suter PM 외, The effect of ethanol on fat storage in healthy subjects, NEJM 1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