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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신경염

급성 일측 전정병증, 급성 한쪽 전정병증, vestibular neuritis, vestibular neuronitis, acute unilateral vestibulopathy, AUVP

마지막 업데이트

전정신경염은 국제 진단기준에서 급성 일측 전정병증이라고도 합니다. 한쪽 귀의 평형 신호가 갑자기 약해져 가만히 있어도 하루 이상 이어지는 심한 어지럼증, 구역과 보행 불안을 일으키는 급성 말초성 어지럼 질환입니다.

양쪽 속귀에서 뇌간으로 이어지는 전정신경 가운데 한쪽 신호가 옅게 표현된 전정신경염 의료 일러스트
전정신경염은 한쪽 말초 전정기능이 갑자기 떨어져 양쪽 속귀에서 뇌로 들어오는 균형 신호에 차이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림은 한쪽 전정기능 저하의 개념 예시입니다.

전정신경염은 한쪽 말초 전정기능이 갑자기 떨어져 양쪽 속귀에서 뇌로 들어오는 균형 신호에 차이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림은 한쪽 전정기능 저하의 개념 예시입니다.

기본 정보

  • 대표 표제어: 전정신경염
  • 다른 표현: 급성 일측 전정병증, 급성 한쪽 전정병증
  • 영문명: Vestibular neuritis, Acute unilateral vestibulopathy
  • 약어: AUVP
  • 질환 분류: 급성 말초 전정증후군
  • 주된 기능 이상: 한쪽 말초 전정기능의 급성 저하
  • 핵심 감별: 뇌간 또는 소뇌 뇌졸중, 급성 청각 증상을 동반하는 내이질환

전정신경염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지만 실제 환자에게서 신경의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직접 확인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인을 염증으로 단정하지 않는 급성 일측 전정병증이 더 중립적인 이름입니다. 전정신경병증은 급성과 만성, 한쪽과 양쪽 기능 저하를 넓게 포함할 수 있어 전정신경염과 같은 범위의 말이 아닙니다.

발생 원리

전정신경은 속귀의 평형기관이 감지한 머리 움직임과 중력 정보를 뇌간으로 전달합니다. 한쪽 전정계의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면 양쪽 귀에서 들어오는 평형 신호가 맞지 않게 됩니다. 뇌는 이 차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 강한 회전감, 안진, 자세 불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뒤의 면역반응이나 전정신경의 염증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하나의 확정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기, 코로나19 또는 부비동염을 곧바로 직접 원인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혈류 문제로 급성 어지럼이 생겼다면 전정신경염으로 분류하기 전에 뇌졸중과 혈관성 전정질환을 먼저 감별합니다.

증상

증상은 갑자기 또는 수시간에 걸쳐 시작하며 가만히 있어도 계속됩니다. 머리나 몸을 움직일 때 더 심해질 수 있지만 특정 자세에서만 수초 동안 생겼다가 사라지는 이석증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 빙글빙글 돌거나 몸이 한쪽으로 밀리는 느낌이 하루 이상 이어집니다.
  • 구역, 구토, 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혼자 걷기 어렵거나 한쪽으로 기우는 자세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머리를 움직일 때 시야가 흔들리거나 초점이 늦게 잡힐 수 있습니다.
  • 급성 회전감이 줄어든 뒤에도 움직임에 민감하거나 균형이 불안한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새로 생긴 난청, 이명, 귀통증은 전형적인 진단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미로염,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뇌혈관질환을 다시 확인합니다. 청각 증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전정신경염을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안진과 전정안반사

급성기에는 대개 두 눈에서 수평 성분과 회선 성분이 섞인 자발안진이 나타납니다. 빠른 성분은 흔히 건강한 귀 쪽을 향하고, 시선 방향을 바꾸어도 빠른 성분의 방향은 유지됩니다. 목표물을 바라보면 약해지고 시고정을 줄이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순수 수직안진, 순수 회선안진 또는 보는 방향에 따라 빠른 성분의 방향이 바뀌는 주시유발안진은 전형적인 전정신경염 소견이 아닙니다. 다만 안진 한 가지 특징만으로 말초성과 중추성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전정안반사는 머리가 움직여도 시선을 목표에 유지하는 반사입니다. 병변 귀 쪽으로 머리를 빠르게 돌렸을 때 이 반사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으면 눈이 목표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교정성 단속운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변 반대쪽으로 돌릴 때 교정성 눈 움직임이 생긴다는 설명은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진단

전정신경염은 단일 검사 하나로 확진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경과, 안진, 한쪽 전정안반사의 저하, 청각 증상과 중추신경 소견이 없는지를 함께 확인하고 다른 원인을 배제합니다.

국제 진단기준에서 확정 급성 일측 전정병증은 다음 조건을 봅니다.

  • 중등도 이상의 지속성 회전성 또는 비회전성 어지럼이 급성이나 아급성으로 시작해 24시간 이상 이어집니다.
  • 병변 반고리관의 방향과 맞는 말초성 자발안진이 확인됩니다.
  • 병변 쪽 전정안반사가 분명히 저하되어 있습니다.
  • 급성 난청, 이명, 귀통증과 중추신경 증상 또는 진찰 소견이 없습니다.
  • 다른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3시간을 넘었지만 24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급성 일측 전정병증이 진행 중인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24시간 안에 완전히 사라지거나 짧은 발작이 반복되면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일과성 허혈발작과 다른 반복성 어지럼을 다시 살핍니다.

전정기능검사

전정기능검사로 한쪽 전정기능 저하와 침범 범위를 확인하고 회복 경과를 살핍니다. 검사 종류와 순서는 환자마다 달라집니다.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비디오 두부충동검사는 머리를 짧고 빠르게 돌릴 때 각 반고리관의 전정안반사 이득과 교정성 단속운동을 기록합니다. 병변 쪽 반응 저하는 전정신경염을 지지하지만 일부 뇌간 또는 소뇌 병변에서도 비정상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온도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는 양쪽 귀를 따로 자극해 주로 수평반고리관의 저주파 전정 반응을 비교합니다. 병변 쪽 반응이 줄 수 있지만 하전정신경이 주로 침범된 경우에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정상 결과 하나로 전정신경염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청력검사와 영상검사

청력검사로 새 청력저하가 있는지 살펴 다른 내이질환과 혈관성 원인을 감별합니다. 전형적인 말초 소견이 보여도 MRI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중추성 소견, 새 청력저하, 심한 보행실조, 혈관 위험인자와 비전형적인 경과를 보고 뇌 MRI와 혈관영상을 선택합니다.

뇌졸중과 감별

전정신경염과 뇌간 또는 소뇌경색은 모두 갑자기 시작된 지속성 어지럼, 구토와 보행 불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뇌졸중은 수평 방향고정성 안진과 비정상 머리충동검사처럼 말초질환과 비슷한 소견을 보입니다. 비정상 머리충동검사 하나로 뇌졸중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HINTS는 머리충동검사, 안진 관찰과 사편위검사를 묶은 진찰입니다. 현재 증상과 자발안진이 지속되는 급성 전정증후군 환자에게 훈련받은 의료진이 시행할 때 사용합니다. 수초 동안 반복되는 자세성 어지럼, 증상이 이미 사라진 상태, 자발안진이 없는 환자에게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집에서 따라 하는 자가검사도 아닙니다.

HINTS에서 중추성 또는 판정하기 어려운 소견이 나오거나 숙련된 검사자가 없는 경우에는 중추성 어지럼과 뇌졸중을 평가하는 진료 흐름을 따릅니다. 초기 MRI가 정상이어도 임상 소견에 따라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급성기에는 심한 구역과 구토, 탈수와 낙상 위험을 먼저 관리합니다. 항구토제나 전정억제제를 증상 조절 목적으로 짧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정억제제를 오래 복용하면 졸림과 낙상 위험이 커지고 전정 보상이 늦어질 수 있어 장기 복용을 피합니다.

스테로이드는 발병 초기에 고려하기도 하지만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전정기능 회복이 좋아졌지만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장기 기능 회복이 확실히 좋아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당뇨병, 위장관 질환과 감염 위험 등 부작용 가능성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전형적인 전정신경염에 항바이러스제를 일상적으로 쓰는 근거는 없습니다. 귀 주변 수포와 안면마비가 있는 람제이 헌트 증후군처럼 별도의 바이러스 질환이 확인되면 그 질환의 치료 기준을 따릅니다. 혈관 문제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단순히 혈액순환제를 쓰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으며 즉시 뇌졸중 평가를 진행합니다.

회복과 전정재활

가장 심한 회전감과 구토는 흔히 수일 동안 줄어들지만 머리를 움직일 때의 어지럼과 균형 불안은 수주 이상 남을 수 있습니다. 회복 속도는 나이, 전정기능 손상 정도, 시각과 체성감각, 활동량과 동반질환에 따라 다릅니다. 정해진 날짜에 완전히 낫는다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심한 구토가 조절되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전정재활치료를 시작합니다. 시선 안정화, 균형, 보행과 머리 움직임 적응 훈련은 남은 전정정보를 활용하고 일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재활이 손상된 신경을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재발을 막는 것은 아닙니다. 낙상 위험과 기능 수준에 맞춰 운동 종류와 강도를 조절합니다.

재발과 재평가

전형적인 전정신경염은 한 번의 지속성 급성 전정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발작이 반복되면 처음 진단이 맞았는지 다시 확인하고 메니에르병, 전정편두통, 반복성 전정병증과 일과성 허혈발작을 감별합니다.

양쪽 전정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전정신경염의 흔한 양측형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독성 약물, 감염, 자가면역질환과 유전질환 등을 살피는 양측성 전정병증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은 전정신경염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뇌졸중과 다른 질환을 신속히 평가합니다.

  • 새로 생긴 복시, 발음장애 또는 삼킴장애가 있습니다.
  •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집니다.
  • 도움 없이 앉거나 서기 어려울 정도로 균형이 무너집니다.
  • 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나 목 통증, 의식 변화가 생깁니다.
  • 새 한쪽 청력저하, 귀 주변 수포 또는 안면마비가 나타납니다.
  • 순수 수직안진, 방향전환성 주시유발안진과 같은 중추성 소견이 보입니다.
  • 증상이 계속 악화하거나 짧은 발작으로 반복됩니다.

위험 신호가 있으면 어지럼약을 먹고 기다리거나 집에서 HINTS를 시행하지 않고 응급 평가를 받습니다.

관련 용어

  • 어지럼증: 가만히 있어도 지속되고 머리를 움직이면 더 심해질 수 있는 핵심 증상
  • 안진: 말초 전정기능 저하와 중추성 원인을 감별할 때 관찰하는 눈운동 소견
  • 전정신경: 속귀의 평형 신호를 뇌간으로 전달하는 신경
  • 말초성 어지럼: 전정신경염이 속하는 어지럼 분류
  • 미로염: 급성 청력저하가 동반될 때 함께 살피는 감별 질환
  • 전정신경병증: 전정신경염보다 넓은 범위의 전정신경 기능 이상
  • 전정기능검사: 한쪽 전정기능 저하와 침범 범위를 평가하는 검사군
  •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머리 움직임에 대한 전정안반사를 기록하는 검사
  • 온도안진검사: 양쪽 수평반고리관의 저주파 반응을 비교하는 검사
  • 전정재활치료: 시선 안정과 균형, 보행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
  • 중추성 어지럼: 급성 지속성 어지럼에서 함께 감별하는 중추신경계 원인
  • 소뇌경색: 전정신경염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응급 감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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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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