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특별활동에 참여하기 어렵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보호자는 아이가 왜 그러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늦고 놀이를 하다가 자꾸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단순히 산만한 것인지, 다른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죠.
오늘은 산만함과 청각적 주의력 저하를 보여 감각통합치료를 진행한 만 4세 아이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처음 내원했을 때 어머니는 유치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유치원에서 특별활동에 참여하기 힘들다고 해요.”, “한자리에 오래 못 앉아 있어요.”
집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늦거나, 놀이가 끝나기 전에 자꾸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평가에서 확인한 감각조절과 자세 유지의 어려움
평가에서는 감각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정감각과 고유수용성감각을 처리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한 상태였습니다.
전정감각은 몸의 움직임과 균형을 느끼는 감각입니다. 고유수용성감각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내 몸의 위치와 움직임, 힘의 정도를 알아차리는 감각이고요.
이 아이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귀로 들은 소리나 짧은 지시에 주의를 기울일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겉으로는 산만해 보였지만, 이 아이의 평가에서는 감각 처리와 자세 조절의 어려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자세 조절과 청각적 주의력을 함께 살핀 치료 과정
감각통합치료는 그네, 트램폴린, 스쿠터보드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네에 앉는 것조차 불안해했고, 짧게 말한 지시도 자주 놓쳤습니다. 치료사는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감각 자극을 제공했습니다. 이때 짧고 명확한 언어 지시를 함께 들려주며 자세 조절과 청각적 주의력을 같이 살폈습니다.
모든 활동을 처음부터 같은 강도로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움직임을 받아들이는 모습과 자세를 유지하는 정도를 살피면서 활동의 강도와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했습니다.
보호자가 전한 유치원과 가정의 변화
치료를 이어가면서 어머니는 유치원과 집에서 관찰한 변화를 전해주셨습니다.
“유치원에서 대그룹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전달받았어요.”
“집에서 학습지를 할 때도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어요.”
이는 보호자와 유치원에서 일상생활을 지켜보며 느낀 변화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자세 조절이 점차 안정되면서 활동에 머무는 시간과 지시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에도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다만 감각통합치료의 목표와 활동, 변화의 속도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같은 행동이 보여도 감각 처리, 자세 조절, 언어 이해 등 함께 살펴야 할 부분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각 반응을 기록하고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감각통합치료가 필요한 아이의 특징과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한자리에 오래 앉지 못하는 모습만 보고 아이가 집중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언제 자리를 뜨는지, 어떤 활동과 지시를 특히 힘들어하는지 살펴본 뒤 현재의 감각 처리와 자세 조절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