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 치료사례

호명반응 치료 사례,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던 30개월 아이

손현기 원장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으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건 아닌지 먼저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30개월 아이는 좋아하는 장난감 소리에는 반응했지만, 사람의 목소리, 특히 자기 이름에는 반응이 적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같은 모습이 이어졌고,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아산소리이비인후과에 내원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활용해 공동주의를 형성하고 호명반응을 늘려 간 과정을 소개합니다.

언어치료사가 파란 장난감 버스를 활용해 아이의 호명반응을 이끄는 모습

※ 본 콘텐츠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썼으며,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평가 결과와 치료 목표, 변화 속도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소리에는 반응했지만 이름을 부르면 잘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30개월 남자아이였습니다. 좋아하는 장난감 소리에는 곧잘 반응했지만, 사람이 말을 걸거나 이름을 불렀을 때는 반응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보호자는 맞벌이 때문에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비교적 짧았고,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보호자가 전한 생활 배경일 뿐입니다. 이 내용만으로 호명반응 저하의 원인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평가에서는 언어지연 자체보다 청각 자극에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공동주의가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공동주의는 아이와 다른 사람이 같은 대상을 바라보며 서로의 반응을 나누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장난감 버스를 보다가 어른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다시 같은 버스를 바라보는 장면이 한 예입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가 말의 뜻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타요를 함께 바라보는 순간부터 시작했습니다

치료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타요 장난감을 활용했습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치우거나 억지로 호명에 반응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는 놀이 안에서 시선과 호명을 연결했습니다.

  • 타요 장난감으로 아이의 시선을 이끌었습니다.
  • 아이와 치료사가 같은 장난감을 바라보는 순간에 이름을 불렀습니다.
  • 아이가 돌아보거나 시선을 나누면 놀이를 바로 이어 갔습니다.

자기 이름을 듣는 순간이 즐거운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도록 같은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호명 상황을 피하지 않고 스스로 반응하는 횟수를 천천히 늘렸습니다.

치료 후에는 이 아이가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는 횟수가 늘었고, 자발적으로 내는 말도 많아졌습니다. 놀이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인형에게 장난감 숟가락으로 밥을 먹이는 상징놀이 장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던 놀이가 인형에게 밥을 먹이거나 재우는 상징놀이로 넓어졌습니다.

상징놀이는 실제 사물이나 상황을 다른 것으로 상상해 표현하는 놀이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아이가 놀이 속 상황을 떠올리고 표현하는 방식이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호명반응 하나만으로 아이의 발달 상태나 특정 진단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리에는 반응하면서도 이름이나 사람의 말에는 계속 반응하지 않는다면, 청각 상태와 함께 공동주의, 언어, 상호작용 발달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한두 번의 반응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여러 상황에서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는지, 반응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살펴보세요. 걱정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아이의 청각과 발달 상태를 함께 평가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의 발달이 궁금하다면, 편한 방법으로 상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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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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