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이석증이 뭔가요, 괜찮을까요? 주요 초기 증상들

손현기 원장

이석증은 어지럼증만 생긴다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식은땀, 메스꺼움까지 동반됩니다. 이런 증상들이 한 번에 겹치면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실 텐데요. 생각과 달리 원인은 귀 안의 작은 돌멩이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석증입니다. 어지럼증 환자 5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하지만,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석증이 무엇인지, 놓치면 안 되는 초기 증상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려운 용어들도 있지만 제가 오늘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본 콘텐츠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석증이 뭔가요?

이석증은 귓속 균형기관에 붙어 있던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뇌에 잘못된 회전 신호를 보내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정식 의학 명칭은 양성돌발체위현훈(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으로, 귀에서 비롯되는 급성 어지럼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귓속에 돌, 이석의 진짜 정체

반고리관과 전정기관 구조로 이석증 발생 원리를 보여주는 귀 내부 의학 일러스트

‘이석(耳石)’은 한자 그대로 풀면 ‘귓속의 돌’입니다.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일 정도의 작은 돌멩이를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머리카락 굵기보다도 작은 미세한 탄산칼슘 결정입니다. CT나 MRI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작죠. 이 결정들은 평소엔 귓속 작은 주머니(난형낭)에 차곡차곡 얹혀, 머리를 기울일 때 중력 방향을 읽어내는 센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작은 결정 일부가 바로 옆 반고리관으로 굴러 들어갈 때 시작됩니다. 이석이 반고리관 속 림프액을 떠다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감각세포를 잘못 건드리면, 뇌가 회전 중이라고 착각해 어지럼이 생깁니다. 이석이 한꺼번에 많이 떨어질수록 뇌의 혼선이 커지는데 여기엔 귓속 청소 시스템이 연관돼 있습니다.

👂🏻 귓속 청소부, 다크셀(dark cell)
귓속에는 이석 부스러기와 칼슘을 정리해 주는 청소 담당 세포인 ‘다크셀(dark cell)’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떨어져 다크셀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면, 미처 처리되지 못한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 이석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어지럼의 정도는 이석의 양과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BPPV, 이석증의 또다른 이름

이석증 BPPV 의미 인포그래픽 -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네 가지 특성을 알파벳 B·P·P·V와 아이콘으로 설명

앞서 말씀드린 이석증의 영어 명칭 ‘BPPV’(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는 이 질환의 성격을 그대로 압축한 단어입니다. 한 글자씩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B (Benign, 양성) – 이름에 ‘양성’이 붙어 있다는 말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P (Paroxysmal, 돌발성) –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 발작적으로, 갑자기 나타납니다.
  • P (Positional, 체위성) – 특정 자세나 머리 움직임(누울 때, 돌아누울 때, 고개를 숙이거나 들 때)에서 유발됩니다.
  • V (Vertigo, 현훈) –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극심한 회전성 어지럼을 뜻합니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회전성. 영문명에 들어간 이 네 단어가 곧 이석증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석증의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이석증의 초기 증상 4가지

이석증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아래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석증 초기 증상 4가지 인포그래픽 -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 특정 자세에서 유발되는 어지럼, 안진, 메스꺼움·구토 동반을 단계별로 설명

1️⃣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

이석증의 어지럼은 단순히 ‘어질어질한’ 느낌과 다릅니다. ‘핑 돈다’, ‘바닥이 꺼진다’, ‘배 위에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분이 많을 정도의 강렬한 어지럼입니다.

지속 시간은 대개 1분 미만으로 짧습니다. 자세를 멈추면 이석도 움직임을 멈추면서 어지럼이 가라앉지만, 머리를 다시 움직이는 순간 어지럼은 반복됩니다.

2️⃣ 특정 자세에서 유발되는 어지럼증

가만히 있을 땐 괜찮다가,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누워서 돌아누울 때, 고개를 숙이거나 들 때 어지럼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방향성입니다. 이석증은 한쪽 귀에 생기기 때문에,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어지럼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만 어지럽다면 오른쪽 귀, 왼쪽이 심하다면 왼쪽 귀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눈동자가 저절로 떨리는 ‘안진’

안진은 어지럼이 도지는 순간 눈동자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으로 빠르게 떨리는 현상으로, 이석증 진단의 가장 객관적인 신호입니다. 수평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으면 눈동자가 좌우로 떨리고, 후반고리관이면 위아래와 회전이 섞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떨리는 방향만으로 이석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진은 맨눈으로는 잡기 어렵습니다. 밝은 빛에 반응하면 안진이 억제되기 때문에, 빛을 차단한 특수 고글(프렌젤 렌즈)이나 비디오안진검사 장비로 확인해야 합니다.

4️⃣ 메스꺼움이나 구토 동반

어지럼이 심하면 멀미하듯 메스꺼움, 구토, 식은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석이 반고리관을 강하게 자극할수록 뇌가 받는 혼란 신호가 커지고, 자율신경계까지 건드려 구역감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구토가 동반된다고 해서 심각한 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보통 이런 증상들은 어지럼과 함께 왔다가 자세가 안정되면 함께 가라앉습니다.

📌 헷갈리면 안 되는 위험 신호들
이석증은 어지럼과 메스꺼움 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쪽 귀의 청력 저하나 이명이 함께 나타나거나, ① 심한 두통 ②말 어눌함 ③한쪽 팔다리 마비 ④물체가 겹쳐 보임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메니에르병·전정신경염 등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석증이 잘 나타나는 연령대가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석증, 누가 더 잘 걸릴까?

이석증으로 어지럼증을 겪는 중년 여성이 소파에 앉아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짚으며 괴로워하는 모습
AI생성형 이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이석증 환자는 2019년 약 39만 명에서 2024년 약 49만 명으로 5년 새 25% 증가했습니다. 환자의 약 70%가 여성이고, 이중에서도 50∼6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중장년층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

나이가 들수록 이석을 붙잡고 있는 단백질 막이 약해지는데, 특히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까지 낮아지는 여성에게 이 변화가 더 빠르게 찾아옵니다. 실제로 골다공증이나 비타민D 부족이 있으면 이석증이 더 잘 생기고, 비타민D 보충이 재발을 줄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석증은 20~4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30대 후반부터는 이석을 붙잡고 있는 단백질 막이 노화로 인해 서서히 약해지고, 이석 자체도 작고 약해지면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귀 안쪽 질환을 앓은 적 있다면 이석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집니다.

결국 이석증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석증이 의심된다면 그땐 자가 판단보다 정확한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에 들어갔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이석증, 어떤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좋을까요?

이석증, 반드시 전문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이석증 치료 후기

이석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가볍게 볼 질환도 아닙니다. 진단과 치료 모두 정밀함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어지럼증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다른 어지럼 질환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석증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환이 많아, 정확한 진단 없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어지럼증은 뇌졸중,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석증인지 아닌지를 먼저 가려내는 감별 진단이 모든 치료의 출발점이 됩니다.

② ‘어느 쪽, 어느 관’인지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이석정복술은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시술로, 세 개의 반고리관(후·수평·전)마다 정복술 방향이 다릅니다. 잘못 적용하면 이석이 더 깊이 들어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게 비디오안진검사입니다. 특수 고글로 눈떨림의 방향과 종류를 잡아내 위치를 특정하는 검사로, 위치를 놓치면 아무리 반복해도 낫지 않습니다.

③ 재발이 잦다면 전담 진료가 유리합니다

이석증은 5년 내 재발률이 33~50%로 보고될 만큼 재발이 잦습니다. 재발이 반복된다면 정복술과 함께 비타민D·골밀도 같은 재발 위험 요인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증만 집중적으로 보는 전문 병원에서는 VEMP, 회전의자검사로 전정기관 전반의 상태를 정밀하게 잡아내, 재발 원인을 더 정확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아산소리이비인후과 한마디

이석증은 양성 질환이라 대부분 잘 치료되지만, ‘어느 쪽 어느 관’인지를 정확히 찾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지럼과 함께 동반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가까운 시일 내 어지럼증 전문 클리닉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이석증 정밀검사 예약 페이지

이석증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됩니다.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이석증 전문 클리닉에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전문 검사팀이 이석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냅니다. 그리고 당일 치료까지 마무리합니다. 평택 지제역 인근에 있어 송탄, 안성, 오산에서도 방문하기 편합니다. 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전문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받아보세요

자주 하는 질문

이석증은 위험한가요?

이석증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이름에 ‘양성(Benign)’이 붙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다만 어지럼이 반복되면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방치하면 균형감각과 일상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증상이 뇌졸중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이석증이 맞는지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한쪽만 어지러운가요?

이석증은 좌우 중 한쪽 귀의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면서 생깁니다. 이석이 있는 쪽 귀에서만 잘못된 회전 신호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돌아누울 때 어지럼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누울 때만 어지럽다면 오른쪽 귀, 왼쪽이 심하다면 왼쪽 귀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로 어느 쪽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손현기 원장 프로필 사진

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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