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고리관 이석증은 뒤반고리관 양성돌발두위현훈이라고도 합니다. 난형낭에서 떨어진 미세한 이석 입자가 후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눕거나 돌아눕는 등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짧은 회전감과 특징적인 회선성 상향안진을 일으키는 이석증 유형입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한쪽 속귀의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어지럼과 특징적인 안진을 일으키는 이석증 유형입니다. 그림은 이석이 관 안에서 움직이는 반고리관결석형의 개념 예시입니다.
기본 정보
- 대표 표제어: 후반고리관 이석증
- 다른 표현: 뒤반고리관 이석증, 후반고리관 BPPV
- 영문명: Posterior canal BPPV, Posterior semicircular canal BPPV
- 약어: PC-BPPV
- 질환 분류: 양성돌발두위현훈의 한 유형
- 주된 발생 부위: 후반고리관
- 전형적 형태: 후반고리관 반고리관결석증
국내 의학 문헌에서는 뒤반고리관과 후반고리관을 함께 사용합니다. 영어의 posterior semicircular canal을 가리키는 같은 해부 구조입니다. 양성이라는 말은 종양처럼 악성인 질환이 아니라는 뜻이며, 낙상 위험이 없거나 다른 원인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구조와 발생 원리
귀 안쪽의 전정기관에는 서로 다른 평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세 개의 반고리관이 있습니다. 후반고리관은 그중 뒤쪽의 수직 방향 회전을 감지합니다. 보통 난형낭의 이석막에서 떨어진 이석이 후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증상이 시작됩니다.
이석이 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태를 반고리관결석증이라고 합니다. 머리 위치가 바뀌면 이석과 내림프가 움직이고, 실제 움직임과 맞지 않는 회전 신호가 생깁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이석이 반고리관의 감각기관인 팽대부릉정에 붙는 팽대부릉결석증도 있습니다. 후반고리관에서는 드문 형태이며, 안진이 시작되는 시간과 지속 양상이 전형적인 반고리관결석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증상과 유발 자세
머리 위치가 중력에 대해 달라질 때 짧은 회전감이 반복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다음과 같은 동작에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침대에 눕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 침대에서 한쪽으로 돌아누울 때
- 선반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젖힐 때
- 바닥의 물건을 집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
- 문제 귀가 아래로 향하는 자세를 취할 때
한 번의 유발 동작에서 생기는 회전감은 전형적으로 1분 미만입니다. 연달아 자세를 바꾸거나 발작 사이에 불안정감이 남으면 실제보다 오래 지속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식은땀, 두근거림과 자세 불안이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난청, 이명, 귀 먹먹함은 전형적인 진단기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귀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다른 내이질환을 함께 확인합니다.
안진과 진단
증상만 듣고 후반고리관 이석증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딕스 홀파이크 검사나 옆으로눕기검사로 익숙한 어지럼과 반고리관에 맞는 안진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전형적인 후반고리관 반고리관결석증에서는 문제 귀가 아래로 향한 검사 자세를 취한 뒤 1초 또는 수초의 잠복기를 두고 회선성 상향안진이 나타납니다. 눈의 윗부분이 아래쪽 귀를 향해 돌면서 눈이 이마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안진은 대개 강해졌다가 약해지며 1분 안에 사라집니다. 앉은 자세로 돌아올 때 방향이 반대로 바뀐 약한 안진이 잠깐 보일 수 있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는 작은 눈의 움직임을 확대해 기록합니다. 딕스 홀파이크 검사는 고글이 없어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병력은 전형적이지만 한쪽 검사에서 안진이 없으면 반대쪽도 확인합니다. 수평안진이 나타나거나 양쪽 검사에서 전형적인 소견이 없으면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을 확인하는 누워머리돌리기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형과 감별
전형적인 회선성 상향안진은 후반고리관 반고리관결석증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으면 다른 이석증 유형과 말초 전정질환, 중추성 체위현훈을 함께 살핍니다.
- 한 번의 심한 회전감이 반복해서 1분을 훨씬 넘는 경우
- 자세를 바꾸지 않아도 심한 어지럼이 계속되는 경우
- 잠복기와 강해졌다 약해지는 양상이 없는 안진
- 주로 하향하거나 수평으로 움직이는 안진
- 머리 위치와 관계없는 지속적인 자발안진
- 적절한 정복술을 반복해도 같은 비전형적 안진이 남는 경우
1분 넘게 이어지는 안진이 모두 중추성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드문 후반고리관 팽대부릉결석증과 앞반고리관 이석증도 별도의 안진 양상을 보일 수 있어 검사 자세와 파형, 신경학적 소견을 함께 해석합니다.
전형적인 병력과 안진이 확인되고 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면 MRI나 CT를 일상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안진이 비전형적이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고, 알맞은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선택합니다.
치료
대표적인 치료는 후반고리관에 맞춘 이석정복술입니다. 에플리 수기나 Semont 수기처럼 머리와 몸의 위치를 순서대로 바꿔 이석이 후반고리관을 빠져나오도록 돕습니다. 수평반고리관에 쓰는 바비큐 회전법과는 자세와 방향이 다릅니다.
한두 차례 정복술 뒤 호전되는 사람이 많지만, 한 번에 해결되지 않거나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뒤에도 딕스 홀파이크 검사에서 전형적인 안진이 남으면 병변과 유형을 다시 확인한 뒤 정복술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전정억제 약물은 이석을 반고리관 밖으로 옮기지 못하므로 일상적인 우선 치료로 권하지 않습니다. 메스꺼움과 구토가 매우 심한 일부 환자에게 증상을 잠시 줄이는 목적으로 제한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생활과 재발
후반고리관 이석정복술 뒤에 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높은 베개로 똑바로 자거나, 치료한 귀를 위로 두는 식의 자세 제한을 모든 환자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지럼과 균형 불안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운전, 높은 곳 작업, 혼자 계단 오르기처럼 넘어질 위험이 있는 활동을 피합니다.
치료나 관찰을 시작한 뒤에는 한 달 안에 증상이 사라졌는지, 남았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자연히 가라앉을 수 있지만 낙상과 일상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진단 뒤 치료와 추적 계획을 정합니다.
재발하면 체위검사로 병변 귀와 반고리관을 다시 확인한 뒤 해당 유형에 맞는 정복술을 시행합니다. 전정재활은 치료 뒤 남은 불안정감을 줄일 수 있지만 이석의 재발을 막는 치료는 아닙니다.
문제가 생긴 귀와 후반고리관 진단이 확인된 일부 환자는 집에서 에플리 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정확한 동작을 배운 뒤에만 시행합니다. 처음 생긴 원인 불명의 어지럼을 인터넷 영상만 보고 치료하거나, 어느 쪽 귀가 문제인지 모른 채 반복하지 않습니다. 목이나 허리 질환, 혈관질환이 있다면 먼저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누운 자세가 어려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나 낙상 위험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은 전형적인 후반고리관 이석증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신속하게 다른 원인을 확인합니다.
- 매우 심한 어지럼이 수십 분 이상 계속되는 경우
- 몸을 가누거나 서 있기 어려운 경우
- 복시,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삼킴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움직임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 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나 목 통증이 갑자기 생긴 경우
- 의식소실이 있거나 반복해서 쓰러질 것 같은 경우
- 갑작스러운 청력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이석증 자가운동을 먼저 하지 않고 응급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후반고리관 이석증만이 아니라 급성 어지럼 전체의 위험 원인을 가려내기 위한 기준입니다.
관련 용어
- 이석증: 머리 위치 변화로 짧은 어지럼이 반복되는 양성돌발두위현훈
- 후반고리관: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생기는 뒤쪽 수직 반고리관
- 이석: 난형낭의 이석막을 이루는 미세한 칼슘 결정
- 반고리관결석증: 이석이 반고리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태
- 팽대부릉결석증: 이석이 반고리관의 감각기관에 붙어 있는 형태
- 안진: 병변 반고리관과 유형을 판단하는 데 쓰는 눈운동 징후
- 딕스 홀파이크 검사: 후반고리관 이석증을 확인하는 대표 체위검사
- 이석정복술: 반고리관에 맞춰 이석을 전정 쪽으로 옮기는 치료
- 수평반고리관 이석증: 수평안진과 별도 체위검사로 확인하는 이석증 유형
- 앞반고리관 이석증: 하향안진과 중추성 원인 감별이 필요한 드문 유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