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치료는 정맥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수분과 전해질, 영양 성분 또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입니다. 흔히 수액을 맞는다고 말하지만, 정맥으로 들어간다는 점만 같을 뿐 성분과 목적은 크게 다릅니다. 탈수를 교정하는 수액과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같은 정맥주사 약물은 같은 치료가 아닙니다.
정맥 수액은 입으로 필요한 양을 섭취하기 어렵거나,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야 할 때 씁니다. 반대로 마실 수 있고 장에서 흡수할 수 있다면 경구 수분 보충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액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수액
수액은 필요한 이유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 소생: 혈액순환이 불안정할 때 빠르게 순환 상태를 회복하려는 수액입니다.
- 유지: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때 하루에 필요한 기본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 보충: 구토와 설사, 출혈처럼 이미 잃었거나 계속 빠져나가는 양을 계산해 채웁니다.
- 재분포 조정: 몸 안에서 수분이 한쪽에 몰리거나 빠지는 상태를 살펴 처방을 바꿉니다.
- 재평가: 투여 뒤 맥박과 혈압, 소변량, 검사 결과를 다시 보고 계속할지 조정합니다.
이 다섯 가지 원칙을 수액 처방의 5R이라고도 합니다. 같은 사람도 상태가 바뀌면 목적과 처방이 달라집니다.
흔히 쓰는 결정질 수액에는 생리식염수와 균형 잡힌 전해질 용액 등이 있습니다. 포도당을 포함한 수액도 있고, 약물을 희석해 넣는 수액도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나트륨, 염소, 칼륨과 포도당의 농도가 다르므로 서로 마음대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영양수액은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같은 영양 성분을 포함한 수액입니다. 모든 수액이 영양수액은 아니며, 정맥으로 투여한다고 피로나 면역 기능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페라미비르처럼 정맥으로 투여하는 약도 있지만 일반적인 수분 보충 수액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독감 치료제는 진단과 발병 시점, 환자 상태를 보고 별도로 처방합니다.
치료 전에 확인하는 상태
의료진은 먼저 입으로 마시거나 장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최근 식사와 수분 섭취량, 갈증, 구토, 설사, 발열, 땀과 소변량도 묻습니다. 맥박과 혈압, 호흡, 체중 변화, 부종을 살피고 필요하면 신장 기능과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을 검사합니다.
처방에는 수액의 종류, 전체 양과 주입 속도가 함께 들어갑니다. 현재 마시는 물, 음식, 다른 정맥주사와 약물에 포함된 수분도 총량에 더해야 합니다. 수액을 시작한 뒤에는 증상, 맥박과 혈압, 호흡, 소변량과 부종을 다시 보고 계속할지, 속도나 성분을 바꿀지 정합니다. 필요한 양을 채웠고 마실 수 있다면 정맥 수액은 중단합니다.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 간질환이 있는 사람, 임신부, 소아와 고령자는 같은 양에도 체액 과다나 전해질 이상이 생길 위험이 다릅니다. 당뇨병과 복용약도 수액 성분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알려야 합니다.
주입 부위와 전신 부작용
주입 부위가 아프거나 따갑고 붉어질 수 있습니다. 수액이 혈관 밖으로 새면 주변이 붓고 차갑게 느껴지거나 피부가 팽팽해질 수 있습니다. 정맥염이 생기면 혈관을 따라 열감, 압통과 붉은 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기면 참고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 관의 위치와 주입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액을 지나치게 많이 또는 빠르게 주면 체액 과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과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위험이 더 큽니다. 숨이 차거나 기침이 심해지고, 얼굴이나 팔다리가 붓거나 갑자기 체중이 늘면 즉시 알려야 합니다. 수액의 성분과 양이 맞지 않으면 나트륨, 칼륨과 산염기 균형도 흔들릴 수 있어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정맥관은 피부 장벽을 지나 들어가므로 감염 위험도 있습니다. 주입 부위의 붉은 기와 열감이 번지거나 고름이 나오고, 오한이나 발열이 함께 생기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약물을 섞은 수액은 해당 약의 알레르기와 부작용까지 따로 살펴야 합니다.
바로 알려야 하는 증상
치료 중 다음 증상이 생기면 수액이 다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또는 의식 변화
- 입술, 혀나 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퍼지는 증상
- 주입 부위의 심한 통증 또는 빠르게 커지는 부종
- 오한, 고열 또는 주입 부위에서 번지는 붉은 기
증상에 따라 주입을 멈추고 관의 위치, 알레르기 반응, 감염, 체액 과다와 다른 응급 원인을 확인합니다. 수액치료를 받은 뒤에도 숨참이나 부종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면 다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