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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성 전정증후군

발작성 전정증후군, episodic vestibular syndrome, EVS

마지막 업데이트

삽화성 전정증후군(episodic vestibular syndrome, EVS)은 수초에서 수시간 이어지는 어지럼증 발작이 증상이 없거나 훨씬 덜한 구간을 두고 반복되는 임상 양상입니다. 전체 질병 기간보다 한 번의 발작이 얼마나 이어지고 무엇이 발작을 시작시키는지가 중요합니다.

어지럼 발작과 편안한 구간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을 그린 그림

질환명이 아니라 진단의 출발점

삽화성 전정증후군은 하나의 병명이 아닙니다. 어지럼을 느낌만으로 나누지 않고 발작의 시간과 유발요인으로 먼저 분류하는 진료 틀입니다. 빙빙 도는 현훈, 흔들림과 휘청거림, 쓰러질 듯한 느낌이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발작 사이에 완전히 편안한지, 약한 불안정이 남는지도 확인합니다. 발작이 반복된다는 이유만으로 만성 전정증후군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만성은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양상을 가리킵니다.

유발형 삽화성 전정증후군

특정 행동이나 자극이 있어야 발작이 생기는 유형입니다.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고개를 들 때 생기는 이석증, 일어설 때 나타나는 기립어지럼이 대표적입니다.

큰 소리에서 발작이 생기는 Tullio 현상과 기침이나 힘주기 같은 압력 변화에서 나타나는 압력유발현훈도 유발형에 듭니다. 머리 움직임 때문에 기존 증상이 더 불편한 것과 움직여야만 발작이 시작되는 것은 구분합니다.

자발형 삽화성 전정증후군

뚜렷한 필수 유발요인 없이 발작이 생기는 유형입니다.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일과성 허혈발작과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나 특정 음식이 발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도 매번 반드시 발작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필수 유발요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검사와 감별

의료진은 발작의 시작과 끝, 지속 시간, 자세나 자극과의 관계, 청력 변화와 두통, 신경학적 증상을 확인합니다. 유발형에서 뒤반고리관 이석증이 의심되면 Dix-Hallpike 검사를 시행합니다.

자발형에서는 눈 움직임, 뇌신경, 팔다리 협응과 보행을 살핍니다. 일과성 허혈발작이 의심되면 뇌혈관검사를 선택합니다. CT 한 번으로 중추 원인과 말초 원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발작이 끝난 뒤 진료받으면 눈 움직임과 혈압, 심전도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을 기록하면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 한 번의 발작이 몇 초,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어졌는지
  • 매번 같은 자세나 행동에서 시작됐는지
  • 귀 먹먹함, 이명이나 청력 변화가 함께 있었는지
  • 두통, 빛과 소리 과민, 시각조짐이 동반됐는지
  •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과 실신이 있었는지
  • 말 어눌함, 복시, 한쪽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있었는지

검사는 이 기록과 진찰에서 의심되는 원인에 맞춰 정합니다. 모든 삽화성 어지럼에 뇌 MRI, 청력검사와 심장검사를 한꺼번에 시행하지 않습니다.

치료

치료는 증후군 이름이 아니라 확인된 원인을 따릅니다. 이석증에는 이석정복술을, 전정편두통에는 편두통 관리와 예방치료를 검토합니다. 메니에르병, 부정맥과 기립성 질환도 각각 다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지럼약만 반복해서 먹으면 원인 진단이 늦어지거나 졸림과 낙상이 늘 수 있어 복용 기간을 의료진과 확인합니다.

즉시 평가가 필요한 경우

발작 중 한쪽 마비나 감각저하, 말 어눌함, 복시와 새 보행실조가 나타나면 즉시 평가합니다. 의식소실, 가슴 통증과 심계항진, 새롭고 심한 두통이나 갑작스러운 청력저하가 동반된 경우도 기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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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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