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middle ear)는 고막 안쪽에 있는 공기 찬 공간입니다. 바깥으로는 고막이 외이도와 경계를 이루고, 안쪽으로는 내이의 난원창과 만납니다. 이 공간에 있는 세 개의 작은 뼈가 고막의 진동을 내이로 전달합니다.

귀 전체는 외이, 중이, 내이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까지, 내이는 달팽이관과 평형 기관이 있는 가장 안쪽 부분입니다. 중이는 그 사이에 있는 공간이므로 외이도나 내이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기본 정보
- 대표 표제어: 중이
- 영문명: middle ear
- 분류: 귀의 해부 공간
- 바깥 경계: 고막
- 안쪽 경계: 내이의 난원창
- 주요 구조: 고막, 이소골, 이관 입구
- 이어지는 공간: 앞쪽은 이관으로 비인두와, 뒤쪽은 유양돌기의 공기 공간과 연결
중이를 이루는 구조
중이의 가운데 공간을 중이강이라고 하며 고실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공간에는 이소골이라는 세 개의 작은 뼈가 있습니다. 고막에 붙은 추골, 가운데의 침골, 난원창에 닿는 등골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중이는 밀폐된 방이 아닙니다. 앞쪽으로는 이관이라는 가는 관이 코 뒤의 비인두로 이어지고, 뒤쪽으로는 귀 뒤 뼈인 유양돌기 속의 작은 공기 공간들과 연결됩니다.
소리 전달 과정
외이도로 들어온 소리는 먼저 고막을 진동시킵니다. 이 진동을 추골, 침골, 등골이 차례로 이어받아 난원창으로 전달하면, 내이의 와우가 진동을 신경 신호로 바꿉니다.

공기 중의 소리는 액체로 찬 내이로 바로 건너가기 어렵습니다. 고막과 이소골은 지렛대처럼 작동해 진동을 모아 주며, 이 과정에서 소리 압력이 약 20에서 30데시벨 수준으로 커집니다. 중이가 소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전달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관과 압력 조절
이관은 평소에 닫혀 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잠깐 열립니다. 이때 중이 안 공기압이 바깥 기압과 같아집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귀가 먹먹해졌다가 침을 삼키면 풀리는 것도 이 원리입니다.
이관은 중이에서 생기는 분비물을 비인두 쪽으로 내려보내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서 코와 목의 세균이 중이로 올라오기 어렵게 막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귀가 계속 먹먹하거나 중이에 압력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상태는 이관기능장애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소아의 이관은 성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코와 목의 감염이 중이로 이어지기 쉽고, 어린 나이에 중이염이 잦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중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중이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틀어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염증이 나타나는 급성 중이염, 급성 감염 없이 액체만 남는 삼출성 중이염이 대표적입니다.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고막천공, 이소골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문제, 중이에 고인 액체는 모두 소리 전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달 경로의 문제로 생기는 난청을 전음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오래 이어지는 등 일정한 조건이 되면 고막에 작은 관을 넣어 중이 환기를 돕는 환기관삽입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진료에서 고막 상태와 경과를 보고 정합니다.
중이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진료실에서는 이경검사로 고막을 직접 들여다봅니다. 고막의 색과 모양, 천공 여부, 안쪽에 액체가 비치는지 확인합니다.
고막운동성검사는 외이도 압력을 바꾸며 고막이 움직이는 정도를 기록합니다. 이 기록으로 중이에 액체가 고여 있는지, 압력이 정상인지 평가합니다. 검사 하나로 모든 귀 질환을 확진하지는 않으며, 증상과 진찰 소견을 함께 봅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 귀 통증이나 발열이 이어지는 경우
- 귀에서 분비물이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
- 귀가 먹먹한 느낌이 오래가는 경우
갑자기 청력이 떨어졌다면 미루지 말고 빠른 진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관련 용어
- 와우: 중이가 전달한 진동을 신경 신호로 바꾸는 내이의 청각 기관
- 중이염: 중이 공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묶는 말
- 급성 중이염: 갑작스러운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 유형
- 삼출성 중이염: 급성 감염 없이 중이에 액체가 남는 유형
- 고막천공: 중이의 바깥 경계인 고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
- 전음성 난청: 소리 전달 경로의 문제로 생길 수 있는 난청
- 이관기능장애: 중이의 압력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
- 이경검사: 고막과 그 안쪽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진찰
- 고막운동성검사: 고막의 움직임으로 중이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
- 환기관삽입술: 중이 환기를 돕기 위해 고막에 작은 관을 넣는 치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