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acute bacterial rhinosinusitis, ABRS)은 코와 부비동에 생긴 급성 염증 가운데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감기 뒤 코막힘과 콧물, 얼굴 통증이나 압박감이 일정한 경과를 보일 때 임상적으로 판단합니다.

누런 콧물이나 CT의 흐린 음영 하나만으로 세균성이라고 확정하지 않습니다. 성인과 소아는 적용하는 진단 기준과 항생제 판단도 같지 않습니다.
기본 정보
- 대표 표제어: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
- 영문명: acute bacterial rhinosinusitis
- 약어: ABRS
- 상위 질환: 급성 비부비동염
- 판단의 중심: 증상 조합, 10일 이상 호전 없음 또는 처음 호전된 뒤 다시 악화하는 경과
- 진단: 문진과 진찰을 중심으로 한 임상 진단
- 치료: 합병증 위험, 중증도, 나이와 추적 가능성을 살펴 관찰 또는 항생제 치료를 선택
바이러스성 감기와의 구분
대부분의 급성 비부비동염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과 함께 시작합니다. 급성 바이러스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콧물과 기침이 며칠 동안 심해졌다가 서서히 나아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급성 바이러스 후 비부비동염은 감기 증상이 오래가거나 다시 나빠지는 경과를 가리키지만, 이 이름만으로 세균 감염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은 증상의 종류와 경과를 정해진 기준에 맞춰 함께 판단합니다.
감염성 비염은 코점막 중심의 급성 감염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증상이 겹칠 수 있지만 세균성 비부비동염과 같은 진단은 아닙니다.
성인의 임상 진단 기준
AAO-HNSF 2025 성인 지침은 화농성 비루와 함께 코막힘, 얼굴 통증 및 압박감 가운데 하나 이상이 있는 급성 비부비동염을 먼저 확인합니다. 여기에 다음 경과 중 하나가 있으면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으로 임상 진단합니다.
- 상기도 감염이 시작된 뒤 10일 이상 증상이 좋아지지 않음
- 처음에는 좋아지다가 10일 안에 증상이 다시 나빠지는 이중 악화
10일은 경과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10일째가 됐다는 사실만으로 세균 배양 결과가 나오거나 항생제가 자동으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중 악화도 새로 열이 나거나 콧물, 코막힘과 얼굴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전체 흐름을 봅니다.

감기는 대개 서서히 좋아집니다. 잠시 좋아졌다가 코 증상과 얼굴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경과는 세균성 가능성을 살피는 단서입니다.
고열과 농성 분비물 기준의 차이
성인 지침마다 심하게 시작한 경우를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CDC와 과거 IDSA 감염 지침은 39도 이상의 고열과 농성 비루 또는 얼굴 통증이 3일에서 4일 연속 이어지는 양상을 세균성 단서로 제시합니다. 반면 AAO-HNSF 2025 성인 지침은 10일 이상 호전 없음과 이중 악화를 진단 기준으로 두며, 10일 전의 고열과 농성 비루만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더 검증할 문제로 남겼습니다.
따라서 성인에게 고열이 며칠 있었다는 사실만 떼어 세균성 여부를 정하지 않습니다. 열의 정도와 지속, 코 증상과 얼굴 통증, 전신 상태와 합병증 위험을 함께 살핍니다. 소아의 고열 기준은 별도 소아 지침을 따릅니다.
증상과 콧물 색의 의미
- 화농성 비루: 진하고 변색된 콧물이 앞이나 뒤로 흐르는 증상
- 비폐색: 한쪽 또는 양쪽 코가 막히는 느낌
- 안면통: 뺨, 코 주변이나 이마의 통증과 압박감
- 기침, 후각 저하, 위쪽 치아 통증과 발열
바이러스성 감기에서도 콧물이 노랗거나 초록빛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콧물 색은 다른 증상과 경과 안에서 해석하며, 색만 보고 세균성 진단이나 항생제 필요를 정하지 않습니다.
진찰과 검사의 범위
진료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날, 중간에 좋아졌는지와 다시 나빠진 시점, 발열, 얼굴과 치아 통증, 한쪽 증상, 최근 치과 치료, 알레르기와 면역 상태를 확인합니다. 코와 얼굴, 눈, 구강, 치아와 신경학적 위험신호도 함께 살핍니다.
합병증이 없고 전형적인 경과를 보이는 환자에게 부비동 CT를 일률적으로 찍지 않습니다. CT는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을 확정해 주는 검사가 아닙니다. 눈이나 신경계 합병증, 종괴, 치성 원인과 다른 진단이 의심될 때 목적에 맞춰 선택합니다.
비강내시경은 한쪽 증상이 두드러지거나 진단이 불명확한 경우, 반복되는 질환과 다른 구조 문제가 의심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 환자 모두에게 필요한 검사는 아닙니다.
코 입구나 비인두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일반 배양은 부비동 안의 원인균을 정확히 보여 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세균 배양은 처음 진료하는 단순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특이한 감염과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 전문의가 부비동 흡인 또는 내시경으로 배출 부위 검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관찰과 항생제 치료
AAO-HNSF 2025 지침은 합병증이 없는 성인에게 다시 진료받을 수 있는 계획을 전제로 항생제 없이 먼저 관찰하도록 권고합니다. 관찰은 방치가 아닙니다. 증상이 나빠지거나 진단 뒤 3일에서 5일 사이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다시 평가하고 항생제 치료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항생제가 더 적절한지는 심한 증상, 합병증 위험, 면역 상태, 동반질환, 최근 항생제 사용과 추적 가능성을 보고 판단합니다. 항생제를 고를 때는 약물 알레르기와 임신 여부, 지역 내성도 함께 살핍니다. 해외 지침의 성분, 용량과 기간을 국내 처방으로 그대로 옮기지 않으며 남은 약이나 다른 사람의 항생제를 먹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시작한 뒤에도 증상이 악화하거나 좋아지지 않으면 진단과 합병증을 다시 확인합니다. 약을 임의로 바꾸거나 늘리지 않습니다.
진통제, 비강세척과 일부 환자의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증상을 줄이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을 없애거나 합병증을 막는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비강세척에는 증류수, 멸균수 또는 끓였다 식힌 물과 알맞은 식염수를 사용합니다.
소아 진단과 치료의 차이
AAP 소아 지침은 1세부터 18세까지를 대상으로 다음 세 가지 경과를 구분합니다.
- 콧물의 색과 상관없이 콧물 또는 낮기침이 10일 넘게 좋아지지 않는 지속형
- 처음 좋아지다가 콧물, 낮기침이나 발열이 새로 생기거나 다시 심해지는 악화형
- 39도 이상의 열과 농성 비루가 함께 적어도 3일 연속 이어지는 중증 시작형
소아의 중증 시작형과 악화형에는 항생제 치료를 권고합니다. 합병증 없이 지속형만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바로 시작하거나 3일 동안 더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관찰 중 악화하거나 호전이 없으면 다시 평가합니다. 이 기준을 성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거나 성인의 관찰 원칙을 모든 소아에게 적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질환과의 구분
만성 비부비동염은 12주 이상 이어지는 증상과 내시경 또는 CT의 객관적 염증 소견을 함께 확인하는 별도 질환입니다. 급성 증상이 10일 넘었다고 바로 만성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코와 눈의 가려움, 맑은 콧물이 노출이나 계절과 맞물려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급성 비부비동염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같은 진단은 아닙니다.
한쪽 위 치아 통증, 최근 치과 감염이나 시술, 한쪽에서 나는 악취성 분비물이 있으면 치성 원인을 확인합니다. 치통만으로 치성 부비동염이나 세균성 비부비동염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빠른 평가가 필요한 경우
눈 주위가 붓거나 붉어지고 눈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눈을 움직이기 어렵고 아프거나, 두 개로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면 즉시 병원 평가를 받습니다.
심한 전두부 두통이나 이마 부종, 목 경직, 의식 변화, 경련, 한쪽 마비와 말 이상 같은 신경 증상도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나빠지는 고열과 심한 전신 쇠약, 면역저하가 있는 사람의 심한 얼굴 통증도 단순 관찰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관련 용어
- 급성 비부비동염: 바이러스성, 바이러스 후와 세균성 유형을 아우르는 상위 질환
- 만성 비부비동염의 급성 악화: 함께 확인할 관련 질환
- 재발성 급성 비부비동염: 함께 확인할 관련 질환
- 이중 악화: 감기 증상이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과
- 화농성 비루: 변색된 진한 분비물이며 색만으로 세균성을 확정하지 않음
- 부비동 CT: 합병증이나 다른 진단이 의심될 때 선택하는 영상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