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용어사전

잠꼬대

수면 중 대화, sleep talking, somniloquy

마지막 업데이트

잠꼬대는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하거나 말처럼 들리는 소리를 내는 현상입니다. 수면 중 대화라고도 합니다. 한두 마디 중얼거리는 정도부터 큰 소리로 외치거나 제법 긴 문장을 말하는 모습까지 다양합니다.

자는 동안 짧게 말하는 사람을 살피는 가족

나타나는 양상

잠꼬대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끔 짧게 말하고 다시 조용히 자는 정도라면 대개 큰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은 다음 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꼬대는 깊은 잠에서만 생기는 현상이 아닙니다. 비렘수면과 렘수면 어느 쪽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말의 내용만 듣고 수면 단계나 꿈의 내용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잠결에 한 말이 본심이나 기억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해석할 근거도 없습니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 발열,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잠꼬대가 늘 수 있습니다. 술이나 일부 약이 수면 중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잠꼬대 하나만으로 특정 원인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함께 나타나는 행동

단순 잠꼬대인지 판단할 때는 말의 내용보다 함께 나타나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 말만 잠깐 하고 계속 자는지
  • 팔과 다리를 세게 휘두르거나 침대에서 뛰쳐나오는지
  • 눈을 뜬 채 비명을 지르지만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지
  • 갑자기 몸이 굳거나 한쪽으로 돌아가는 동작이 반복되는지
  • 심한 코골이, 숨 멎음, 헐떡임이 함께 있는지
  • 사건 뒤에 완전히 깨는지, 다음 날 기억하는지

발생 시각과 지속 시간, 그날의 수면 시간, 술과 복용약도 적어 두면 좋습니다. 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영상을 찍어 두면 진료할 때 실제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수면 문제와의 구분

잠꼬대는 여러 사건수면에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들렸다는 사실만으로 병명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야경증과 수면보행증

야경증은 주로 밤 앞부분의 깊은 잠에서 비명, 식은땀, 빠른 호흡과 강한 공포 반응이 나타납니다. 눈을 떠도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니며 가족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수면보행증에서는 일어나 걷거나 문을 여는 행동이 더 두드러집니다. 둘 다 다음 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렘수면행동장애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 행동이 실제 말과 움직임으로 나오는 질환입니다. 잠꼬대와 함께 주먹질, 발길질, 몸을 던지는 동작이 반복되며 본인이나 동침자가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에게 이런 행동이 새로 생겼다면 단순 잠꼬대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야간 발작

야간 발작은 갑자기 시작하고 끝나는 짧은 동작이 거의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거나, 하룻밤에 여러 차례 몰려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이 굳거나 한쪽 팔다리가 반복해서 움직이는 모습도 확인합니다. 이런 특징은 감별의 단서일 뿐이며, 보호자가 영상만 보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면무호흡증

말소리처럼 들렸던 소리가 실제로는 막힌 숨을 다시 쉬면서 내는 헐떡임일 수도 있습니다. 큰 코골이와 호흡 멈춤, 아침 두통, 낮 졸림이 함께 있으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평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으면 수면 상태를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잠꼬대가 갑자기 시작되거나 눈에 띄게 심해졌을 때
  • 소리 지르기와 큰 몸동작이 반복될 때
  •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동침자를 때리는 등 부상 위험이 있을 때
  • 짧고 같은 동작이 밤새 여러 번 나타날 때
  • 코골이와 호흡 멈춤, 심한 낮 졸림이 함께 있을 때
  • 자주 깨서 본인이나 가족의 잠과 낮 생활에 지장이 생길 때

검사

가끔 말만 하는 잠꼬대라면 보통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료에서는 먼저 수면 습관, 발생 시간, 동반 행동, 술과 복용약, 코골이와 낮 졸림을 확인합니다.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나 호흡 이상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단계, 근육 움직임, 호흡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의심되면 뇌파를 포함한 영상 검사를 검토합니다.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사건의 모양과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건 중 숨쉬기 어렵거나 심하게 다친 경우, 사건이 끝난 뒤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합니다.

관련 용어

손현기 원장 프로필 사진

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필진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