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부비동염(pediatric rhinosinusitis)은 아이의 코와 부비동을 덮은 점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감기에 이어 짧게 나타나는 급성형과 증상이 12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형이 있습니다. 급성형이라고 해서 모두 세균 감염은 아니며, 항생제가 필요한지도 증상의 경과를 보고 판단합니다.

감기와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의 구분
감기는 대개 며칠 사이 가장 심해졌다가 서서히 좋아집니다. 감기 중에도 콧물이 맑은색에서 누런색이나 초록색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색깔만 보고 세균 감염이나 항생제 필요성을 정하지 않습니다.
소아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은 다음 세 가지 경과 가운데 하나가 나타날 때 의심합니다.
- 콧물이나 코막힘, 낮 기침이 10일 넘게 이어지면서 좋아지는 기미가 없습니다.
- 감기 증상이 나아지던 중 콧물이나 낮 기침이 다시 심해지거나 새로 열이 납니다.
- 39도 이상의 열과 고름처럼 끈끈한 콧물이 사흘 이상 함께 이어집니다.
이 기준은 합병증이 없는 1세부터 18세까지의 아이를 진료할 때 쓰는 기준입니다. 1세 미만이거나 면역저하, 낭성섬유증, 원발섬모운동장애, 얼굴 구조의 이상이 있으면 같은 기준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얼굴 통증보다 기침, 코막힘과 콧물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콧물, 얼굴 압박감이나 후각 변화가 12주 이상 계속되는 질환입니다. 증상만 오래됐다고 바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진찰과 비강내시경, 필요할 때 시행한 CT로 코와 부비동의 염증을 확인합니다.
아이에게는 아데노이드염과 아데노이드 비대, 알레르기 비염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심한 감염이 되풀이되면 면역 문제, 낭성섬유증, 원발섬모운동장애 같은 기저 질환도 상황에 따라 살핍니다.
검사와 진단
의료진은 증상이 시작된 날과 좋아졌다 다시 심해졌는지, 열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확인합니다. 얼굴 통증과 눈 증상, 밤과 낮의 기침 양상도 묻습니다. 코 안을 진찰하고, 필요하면 내시경으로 분비물과 점막 부종, 아데노이드 주변을 살핍니다.
부비동 CT는 단순 감기와 합병증 없는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을 구분하려고 찍는 검사가 아닙니다. 눈 주위나 뇌 안쪽으로 합병증이 번졌다고 의심되면 조영 CT나 MRI를 서둘러 시행합니다. 만성형에서는 충분히 치료했는데도 증상이 남아 있거나 수술 계획을 세울 때 CT를 검토합니다.
치료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이 심하거나 좋아지다 다시 악화됐다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합니다. 10일 넘게 좋아지지 않는 지속형이라도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다시 진료받을 수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최대 사흘 동안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관찰 중 나빠지거나 항생제를 시작한 뒤 72시간 안에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평가합니다.
만성형은 생리식염수 세척과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우선 검토하고, 알레르기 비염 같은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합니다. 만성형 전체에 장기간 항생제를 일률적으로 쓰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수술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정하지 않고, 아데노이드 상태와 아이의 나이, 염증 범위, 기저 질환을 함께 따집니다.
즉시 평가가 필요한 경우
- 눈 주위가 붓고 빨개집니다.
- 눈을 움직일 때 아프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고 시력이 달라집니다.
- 심한 두통과 반복 구토, 목 경직이 생깁니다.
- 아이가 심하게 처지거나 의식이 흐려집니다.
이런 증상은 눈 주위 조직이나 두개강 안쪽으로 염증이 번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진료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응급 평가를 받습니다.
관련 용어
- 부비동염: 소아와 성인을 아우르는 상위 질환
- 급성 비부비동염: 4주 이내 급성 경과를 보이는 질환
- 만성 비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질환
- 비강내시경: 코 안과 분비물, 아데노이드 주변을 살피는 검사
- 부비동 CT: 만성 염증과 합병증을 확인할 때 선택하는 검사
- 아데노이드 비대: 소아 코막힘과 만성 증상에서 함께 살필 상태
- 알레르기 비염: 반복성 코 증상에 함께 관여할 수 있는 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