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용어사전

야경증

수면공포증, night terror, sleep terror

마지막 업데이트

야경증은 깊은 잠에서 뇌가 완전히 깨지 않은 채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심한 공포 반응을 보이는 수면장애입니다. 수면공포증이라고도 합니다. 겉으로는 깨어난 듯 보여도 실제로는 잠든 상태에 가깝습니다.

깊은 잠에서 비명을 지르는 아이 곁을 지키는 보호자

야경증이 나타날 때의 모습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울거나 비명을 지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앉거나 몸부림칠 수 있으며, 땀을 흘리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숨을 가쁘게 쉬기도 합니다. 보호자가 말을 걸어도 알아보지 못하고, 안거나 달래려 하면 밀어낼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는 완전히 깬 것이 아닙니다. 대개 잠든 뒤 첫 몇 시간 안에 시작하고, 한동안 지나면 다시 잠듭니다. 다음 날에는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의 모습만으로 야경증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나이, 발생 시간, 반복되는 행동, 기억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악몽과의 차이

야경증과 악몽은 모두 자다가 놀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상이 다릅니다.

구분야경증악몽
흔한 시간밤 앞부분의 깊은 잠밤 뒷부분에 더 흔함
깨어 있는 정도눈을 떠도 완전히 깨지 않음잠에서 깨어남
보호자 반응알아보지 못하거나 밀어낼 수 있음위로를 받으며 진정할 수 있음
다음 날 기억거의 기억하지 못함꿈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음

비명을 질렀다는 사실만으로 둘을 가를 수는 없습니다. 발생 시간과 당시 행동, 깬 뒤 반응을 함께 기록하면 진료할 때 도움이 됩니다.

발생 요인

야경증은 비렘수면 중 깊은 잠에서 각성이 불완전하게 일어날 때 생깁니다. 유아와 학령 전기 아이에게 흔하며, 자라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중 비슷한 경험이 있는 아이에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취침 시간, 발열이나 몸살, 스트레스, 낯선 수면 환경은 삽화를 유발하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호흡 멈춤, 다리 불편감처럼 잠을 자주 깨우는 다른 문제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최근 수면과 건강 상태를 같이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삽화 중 대처

억지로 깨우거나 세게 붙잡으면 더 흥분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침착하게 곁을 지키며 다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 침대 주변의 날카롭거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치웁니다.
  • 계단, 창문, 현관처럼 위험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 침대에서 나오면 큰 소리로 깨우기보다 조용히 안전한 자리로 이끕니다.
  • 시작 시각, 지속 시간, 몸의 움직임과 호흡 모습을 기록합니다.
  • 가능하면 안전한 거리에서 영상을 남깁니다. 진료할 때 사건의 양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는 충분히 자게 하고 취침 시각을 일정하게 맞춥니다. 며칠간의 수면 부족이 있었다면 먼저 수면 시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야간 행동과의 구분

수면보행증은 깊은 잠에서 불완전하게 깨는 같은 계열의 수면장애입니다. 야경증에서는 강한 공포와 비명이 두드러지고, 수면보행증에서는 일어나 걷거나 문을 여는 행동이 더 눈에 띕니다. 두 모습이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는 렘수면 중에 꿈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질환입니다. 말하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질, 발길질 같은 동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 새로 생긴 격한 꿈 행동은 어린이에게 흔한 야경증과 같은 문제로 넘기지 말고 평가받아야 합니다.

야간 발작은 갑자기 시작해 짧게 끝나는 동작이 거의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거나, 한밤중 여러 차례 몰려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굳는 모습도 단서가 됩니다. 다만 시간과 동작만 보고 집에서 발작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평가가 필요한 경우

아래에 해당하면 진료를 받아 원인과 감별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삽화가 자주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아이나 가족이 다칠 위험이 있을 때
  • 잠을 충분히 자도 낮에 매우 졸리거나 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 심한 코골이, 숨 멎음, 헐떡임이 함께 보일 때
  • 짧고 똑같은 동작이 여러 번 반복되거나 밤새 여러 차례 나타날 때
  • 성인에게 처음 시작했을 때

전형적인 소아 야경증은 자세한 병력과 보호자의 관찰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상이 비전형적이거나 발작, 수면호흡질환,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 영상 기록, 뇌파검사 등을 상황에 맞게 검토합니다.

심하게 다쳤거나 숨쉬기 어렵고 입술 색이 변하는 경우, 사건이 끝난 뒤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 도움을 요청합니다.

관련 용어

  • 사건수면: 야경증이 속하는 상위 수면질환 범주
  • 비렘수면: 야경증이 주로 나타나는 깊은 잠을 포함한 수면 단계
  • 수면보행증: 깊은 잠에서 일어나 걷거나 복잡한 행동을 하는 각성 장애
  • 렘수면행동장애: 꿈 내용을 말과 몸동작으로 옮기는 질환
  • 수면다원검사: 비전형적인 삽화의 수면 단계와 행동을 확인하는 검사
  • 수면마비: 잠들거나 깰 때 의식은 있지만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다른 사건수면
손현기 원장 프로필 사진

손현기 원장

평택 아산소리이비인후과 손현기 원장입니다. 환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난청·이명·어지럼증·음성언어 질환을 진료하며, 소리로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 어린 진료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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