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력발작(cataplexy)은 웃음처럼 강한 감정 자극을 받은 뒤 의식은 그대로 유지된 채 순간적으로 근육에 힘이 빠지는 증상입니다.

나타나는 양상
탈력발작은 대개 몇 초에서 길어야 2분 이내로 끝납니다. 얼굴, 목소리, 목 근육에만 힘이 빠지는 부분발작이 더 흔하며 턱이 처지거나 고개가 떨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 서서히 주저앉는 전신발작도 있지만, 모든 탈력발작이 이렇게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발 상황
웃음이 가장 흔하고 예측력이 높은 유발 요인입니다. 농담을 듣거나 무언가를 이기는 순간처럼 긍정적인 감정에서 잘 나타나지만, 놀람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무 감정 자극 없이 저절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의식은 유지된다는 점
탈력발작 중에도 의식과 기억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점이 의식을 잃는 실신이나 경련을 동반하는 발작과 구분되는 핵심입니다. 다만 겉모습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때가 있어 정확한 진단에는 병력 확인과 검사가 함께 필요합니다.
기면증과의 관계
탈력발작은 기면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 증상이며, 특히 기면증 1형은 탈력발작이 진단기준에 직접 포함됩니다. 다만 탈력발작이 있다고 반드시 기면증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탈력발작이 있으면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소견이나 전날 밤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하는 입면 렘수면 기간과 함께 진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검사 하나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증상과 병력을 함께 봅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탈력발작이 자주 반복되어 다치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던 중 탈력발작이 갑자기 길어지거나 거의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처방받은 의료진에게 바로 알립니다. 약을 임의로 더 먹거나 끊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