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치료(chemoradiotherapy, CRT)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조합해 암세포의 치료 반응을 높이는 치료’입니다. 두 치료를 같은 기간에 시행할 수도 있고, 한 치료를 먼저 마친 뒤 다른 치료를 이을 수도 있습니다.

동시 치료와 순차 치료
- 동시 항암방사선치료(CCRT):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같은 치료 기간에 겹칩니다. 방사선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치료실에서 받고, 항암제는 별도 날짜와 장소에서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치료를 같은 방에서 같은 순간에 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 순차 치료: 한 치료를 마친 뒤 다른 치료를 잇습니다. 유도항암치료 뒤 방사선치료 또는 CCRT를 시행하는 방식이 한 예입니다. 모든 국소진행 두경부암에서 유도항암치료를 먼저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항암방사선치료’라는 이름만으로 치료 순서와 목적을 알 수 없습니다. 치료계획서에서 동시인지 순차인지, 수술 전인지 수술 뒤인지,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치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경부암에서 쓰는 경우
두경부암의 원발 부위, 병기와 전신 상태에 따라 치료의 자리가 달라집니다.
- 근치적 CCRT: 일부 국소진행 구인두암, 후두암, 하인두암과 비인두암에서 수술 대신 완치를 목표로 검토
- 수술 후 CCRT: 절제연 양성이나 림프절외침범 같은 고위험 병리 소견이 있을 때 검토
- 재발암 치료: 이전 방사선 범위와 누적 선량, 정상조직 위험을 따져 전문 다학제에서 별도 판단
구강암은 수술이 첫 치료인 경우가 많고 병리 결과에 따라 방사선 또는 CCRT를 더합니다. 비인두암처럼 처음부터 방사선 기반 치료가 중심인 암도 있습니다. 모든 암에 같은 순서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여러 림프절 전이, T3 또는 T4, 신경주위침범과 림프혈관침범은 수술 뒤 방사선치료를 검토하는 소견일 수 있습니다. 이 소견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시 항암치료를 더하지는 않습니다.
수술과 비교할 때
초기 두경부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한 가지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동시 치료가 무조건 ‘더 세고 좋은 치료’는 아닙니다.
장기 보존을 목표로 CCRT를 선택해도 말하기, 삼킴과 호흡 기능이 자동으로 보존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전 기능과 예상 부작용을 수술의 기능 영향과 함께 비교합니다.
근치적 CCRT 뒤에는 모든 환자에게 계획적 경부청소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적용되는 두경부 점막 편평세포암에서는 정해진 시점의 FDG PET-CT 등으로 반응을 평가하고, 잔존 병변이 의심될 때 구제 수술을 검토합니다.
항암제 선택
시스플라틴은 대표적인 방사선 감작 약제지만 모든 환자의 고정 약제는 아닙니다. 다음 항목을 확인해 적합성을 판단합니다.
- 신장 기능과 수분 공급 가능성
- 기존 난청, 이명과 어지럼
- 말초신경병증
- 혈구 수치와 전신 수행 상태
- 이전 항암제와 동반질환
시스플라틴 투여 일정마다 용량과 근거가 다릅니다. 환자가 임의로 ‘더 순한 일정’을 고를 수 없습니다. 시스플라틴이 어렵다면 다른 전신치료와 방사선치료, 방사선 단독 또는 수술을 비교하지만 대체제가 모든 암과 상황에서 동등하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치료 전 준비
- 진단과 병기: 원발 부위, 조직형, HPV 또는 EBV 관련 검사, 목 림프절과 원격전이, 수술 병리를 확인합니다.
- 방사선 모의치료: 얼굴과 어깨 모양에 맞춘 열가소성 고정 마스크를 만들고 계획 CT를 촬영합니다. 마스크는 움직임을 줄이는 장치이며 보통 코나 입으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폐쇄공포가 심하면 제작 전에 알립니다.
- 치과: 충치, 치주질환, 감염 위험과 예후가 나쁜 치아를 확인합니다. 필요한 처치는 방사선 시작 일정과 맞추며 환자가 임의로 이를 뽑거나 치료를 늦추지 않습니다.
- 영양과 삼킴: 체중, 섭취량, 삼킴과 흡인 위험을 평가합니다. 치료 중 체중이 크게 변하면 마스크가 맞지 않아 재계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영양관은 모든 환자에게 미리 넣는 고정 절차가 아닙니다.
- 혈액, 신장과 청력: 혈구 수, 신장 기능, 전해질과 간 기능을 약제에 맞춰 확인합니다. 이독성 약제를 검토하면 치료 전 청력검사와 치료 중 재평가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 확인할 증상
치료 부위와 약제에 따라 다음 급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입과 인두 점막염, 통증과 삼킴곤란
- 입마름, 끈적한 침, 맛과 냄새 변화
- 피부 홍반과 벗겨짐, 피로
- 오심과 구토, 식욕 저하, 체중 감소와 탈수
- 혈구 감소에 따른 감염과 출혈 위험
- 신장 손상, 전해질 이상, 이명과 청력 저하, 손발 저림
부작용은 치료 마지막 날 바로 끝나지 않고 종료 직후 잠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회복 속도는 치료 부위와 선량, 약제와 영양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임의로 치료 일정을 중단하지 말고 증상을 초기에 알려 통증, 수액, 영양과 감염을 관리합니다.
장기 추적
치료가 끝난 뒤에도 다음 문제를 살핍니다.
- 지속되는 입마름, 충치와 치주질환
- 목과 삼킴근 섬유화, 입 벌림 제한
- 만성 삼킴곤란, 흡인과 협착
- 목 림프부종, 피부와 연조직 변화
- 갑상샘기능저하, 청력과 신장 기능 변화
- 드문 턱뼈 방사선괴사, 후두 연골 손상과 이차암
치료 뒤 발치나 임플란트를 계획한다면 방사선 범위와 선량을 아는 의료진에게 먼저 알립니다. 치과, 영양, 말하기와 삼킴 재활, 청각, 갑상샘과 신장 추적은 치료 범위와 약제에 맞춰 이어갑니다.
임신, 수유와 소아
머리와 목이 배에서 멀다는 이유로 임신 중 방사선치료가 안전하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태아 영향은 조사 부위, 산란 선량과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암제도 약제와 임신 주수에 따라 위험이 다릅니다.
임신 중 두경부암은 산모의 치료 지연 위험, 출산 시기, 태아 선량, 수술과 약제 선택을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와 두경부외과가 함께 판단합니다. 수유 중에는 약제별 금기와 중단 기간을 확인합니다.
소아 두경부 종양은 성인 편평세포암의 CCRT 순서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성장 중인 얼굴뼈와 치아, 침샘, 갑상샘, 청력, 신장과 신경인지 기능을 소아 종양팀이 함께 계획하고 장기 추적합니다.
즉시 연락해야 하는 증상
다음 증상은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 숨이 차거나 들이쉴 때 거친 소리가 남
- 침도 삼키지 못할 정도의 부종이나 많은 출혈
- 흉통,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얼굴과 혀 부종, 전신 두드러기
- 의식 저하나 심한 탈수 증상
38도 이상 발열 또는 치료팀이 정한 발열 기준, 오한, 물도 마시기 어려움, 반복 구토, 소변량 감소는 바로 치료팀에 알립니다. 새 이명,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와 심한 손발 저림도 다음 투여일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